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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관리학 겨울 월동 관리, 우리 집 정원 나무가 봄을 맞이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

초록후니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죠? 어제 현장에서 나무들을 둘러보는데, 벌써 잎을 다 떨구고 겨울 채비를 서두르는 녀석들을 보니 마음이 짠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처음 수목 관리 공부할 때는 나무도 알아서 잘 크겠지 싶었는데, 막상 전문가가 되고 보니 사람의 손길이 꼭 필요한 시기가 있더라고요. 겨울철 월동 관리는 나무에게는 일종의 '겨울옷 입히기'라고 보시면 돼요. 제가 집 마당에 있는 나무들 겨울나기 시켜주다가 손이 꽁꽁 얼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이렇게 정성을 들이면 봄에 새순이 터질 때 그 보람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거든요.

💡핵심 정리
구분내용
%%PRESERVE_0%%%%PRESERVE_1%% 예방 및 수분 증발 억제
%%PRESERVE_2%%첫 서리 내리기 전 늦가을이 적기
%%PRESERVE_3%%수체 내부 %%PRESERVE_4%%
%%PRESERVE_5%%이듬해 %%PRESERVE_6%% 및 생육 촉진


Sninský kameň (v zime) 001
Sninský kameň (v zime) 001 | 출처: Milan Bališin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사실 겨울철 나무들이 죽는 이유는 추위 때문이라기보다, 겨울철 건조한 바람에 수분을 다 뺏겨서 말라 죽는 경우가 많아요. 이걸 전문 용어로 증산 작용에 의한 건조 피해라고 하거든요. 특히 어린 묘목이나 추위에 약한 수종은 우리가 조금만 신경 써주면 충분히 살릴 수 있어요. 아, 갑자기 생각난 건데 예전에 한 고객님 댁 정원에 심어둔 배롱나무(Lagerstroemia indica)가 겨울을 못 버티고 윗부분이 다 말라버린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제가 짚으로 감싸주는 것만 잘했어도 살릴 수 있었을 텐데 하고 얼마나 아쉬웠는지 몰라요.


준비물은 정말 거창할 필요가 없어요. 다이소나 근처 철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거든요. 일단 보온재로 쓸 짚이나 녹화마대, 혹은 신문지나 뽁뽁이도 괜찮아요. 그리고 나무를 묶어줄 결속용 노끈, 마지막으로 나무 밑동에 물을 듬뿍 줄 수 있는 호스나 물조리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Dülmen, Kirchspiel, Dernekamp, Wald -- 2021 -- 9390
Dülmen, Kirchspiel, Dernekamp, Wald -- 2021 -- 9390 | 출처: Dietmar Rabich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포인트
준비물용도
%%PRESERVE_10%%줄기 보온 및 %%PRESERVE_11%%
%%PRESERVE_12%%보온재가 날아가지 않게 고정
%%PRESERVE_13%%땅이 얼기 전 충분한 수분 공급
%%PRESERVE_14%%비닐은 내부 습기 유발로 %%PRESERVE_15%%


준비물 중에서 꼭 당부하고 싶은 건, 비닐을 너무 꽁꽁 싸매지는 마세요. 간혹 비닐로 감싸면 따뜻할 거라 생각하시는데, 오히려 낮에 햇빛 받으면 안쪽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서 나무가 '아, 봄이 왔나?' 하고 착각해서 싹을 틔우려다가 저녁에 얼어 죽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이거 진짜 조심해야 합니다! 통기성이 좋은 천연 소재인 마대나 짚이 최고예요.

Dülmen, Kirchspiel, Dernekamp, Wirtschaftsweg -- 2021 -- 9407
Dülmen, Kirchspiel, Dernekamp, Wirtschaftsweg -- 2021 -- 9407 | 출처: Dietmar Rabich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자, 이제 본격적으로 월동 준비를 해볼까요? 먼저 제일 중요한 건 관수예요. 땅이 얼기 직전에 나무 밑동에 물을 흠뻑 주세요. 나무 몸속에 수분이 꽉 차 있어야 겨울 동안 말라 죽지 않거든요. 제가 현장에서 진단할 때 보면 겨울에 말라 죽은 나무들은 대부분 늦가을에 물을 제대로 못 먹은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다음은 줄기 감싸기입니다. 나무 밑동에서부터 위쪽으로 꼼꼼하게 녹화마대를 감아주세요. 마치 붕대 감듯이 아래에서 위로 겹쳐가며 올려야 비나 눈이 스며들지 않아요. 중간중간 끈으로 고정하는 거 잊지 마시고요. 아, 그리고 너무 꽉 조이면 나무가 자라는 데 방해가 되니까 손가락 하나 정도 들어갈 여유를 주는 게 포인트입니다.

Pile of wood Rüti bei Büren
Pile of wood Rüti bei Büren | 출처: Gestumblindi | Wikimedia Commons (CC BY 3.0)

💡핵심 정리
단계핵심 작업주의사항
1단계%%PRESERVE_17%%땅이 얼기 전 충분히 수분 공급
2단계%%PRESERVE_18%%아래에서 위로 겹쳐서 감기
3단계%%PRESERVE_19%%너무 꽉 조이지 않게 주의
4단계%%PRESERVE_20%%뿌리 주위 짚이나 낙엽 덮기


지표면 멀칭도 잊지 마세요. 나무 밑동 주변에 짚이나 마른 낙엽을 5~10cm 정도 두껍게 깔아주면 뿌리가 어는 걸 확실히 막아줘요. 이게 별거 아닌 거 같아도 뿌리 온도를 2~3도 정도 더 유지해주거든요. 현장에서 보면 이 멀칭 하나만으로도 겨울 생존율이 확 올라갑니다.

Spruce forest at Holma
Spruce forest at Holma | 출처: W.carter | Wikimedia Commons (CC0)


이제 마지막으로 이것만은 절대 하면 안 되는 실수들을 짚어드릴게요. 이거 모르면 열심히 하고도 나무를 죽이는 꼴이 될 수도 있거든요. 우선, 너무 늦게 보온재를 설치하지 마세요. 12월 중순 넘어가서 땅 다 얼고 나서 하면 이미 나무는 동해를 입기 시작한 뒤예요. 11월 중순에서 말쯤, 첫 서리가 오기 전에 미리 해주세요.

그리고 비료는 겨울에 절대 주지 마세요! 겨울에 비료 주면 나무가 잠들지 못하고 영양분을 흡수하려고 애쓰다가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거든요. 겨울에는 나무를 편히 잠재우는 게 최고입니다.

Beech Forest (AU), Great Otway National Park, Beauchamp Falls -- 2019 -- 1271
Beech Forest (AU), Great Otway National Park, Beauchamp Falls -- 2019 -- 1271 | 출처: Dietmar Rabich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포인트
실패 방지 체크리스트


  • 비료 금지: 휴면기에는 영양분 공급을 멈추세요

  • 비닐 사용 주의: 통기성 고려하여 천연 소재 사용

  • 적기 준수: 땅이 얼기 전에 미리 작업 완료

  • 관수 필수: 월동 전 수분 충분히 공급

  • 지나친 고정: 생육 방해하지 않게 적당한 장력 유지

아, 맞다! 혹시 나무에 병충해가 있는 상태에서 보온재를 감으면, 그 안에서 벌레들이 아주 따뜻하게 겨울을 나면서 봄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어요. 보온재 감기 전에 줄기에 병충해 흔적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보세요. 필요하면 친환경 살충제 한번 뿌려주고 작업하는 것도 정말 좋은 습관이에요. ㅎㅎ


이렇게 월동 준비를 다 끝내고 나면, 이제 나무도 마음 편히 겨울을 보낼 수 있겠죠? 제가 예전에 관리하던 정원에 3년생 배롱나무가 하나 있었는데, 매년 겨울마다 윗부분이 다 말라 죽어서 고민이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알려드린 대로 밑동 보온하고 짚으로 줄기를 정성껏 감싸준 다음 해 봄에는 정말 거짓말처럼 윗부분에서도 파란 싹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때 그 기분은 정말 말로 다 못해요.

🪴식물 관리
월동 관리 후의 변화


  • 조기 활착: 봄철에 새순이 훨씬 빠르게 돋아나요

  • 수형 유지: 가지 끝이 마르지 않아 예쁜 수형을 유지합니다

  • 병충해 방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병원균 침입을 막아요

  • 건조 피해 예방: 봄 가뭄에도 끄떡없는 수분 유지력

  • 심리적 안정: 나무가 겨울을 잘 나고 있다는 뿌듯함

나무도 사람처럼 겨울에 따뜻하게 입고 잘 쉬어야 봄에 힘차게 꽃을 피우고 잎을 내거든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귀찮았는데, 이제는 이 작업이 겨울을 맞이하는 하나의 의식처럼 느껴져요. 커피 한 잔 타서 들고 나가서 나무들 하나하나 짚으로 감싸주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니까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나무도 우리 마음을 다 알거든요. 여러분의 마당에 있는 나무들도 이번 겨울, 초록후니쌤이 알려준 방법으로 따뜻하게 감싸주면 분명 봄에 보답할 겁니다. 혹시 하다가 궁금한 거 생기면 언제든 또 물어봐 주세요. 나무들 관리하는 게 참 손이 많이 가긴 해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작업이니까요. 올겨울, 우리 모두 나무들과 함께 따뜻하게 보내보자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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