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치기는 단순히 나무 모양을 다듬는 일이 아닙니다. 나무의 건강과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외과수술과도 같죠. 잘못된 가지치기는 오히려 나무를 병들게 하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내 소중한 나무를 건강하게 지키는 가지치기의 황금 시기와 전문가처럼 자르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 누구나 알기 쉽게 알려드릴게요!
✅ 가지치기, 왜 그리고 언제 해야 할까요?
가지치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꼭 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 🌳 나무 건강: 죽거나 병든 가지, 서로 겹쳐 자라는 가지를 제거해 병충해를 예방하고 영양분이 고르게 가게 합니다.
- ☀️ 통풍과 채광: 빽빽한 가지를 솎아내어 햇빛과 바람이 나무 내부까지 잘 통하게 해 줍니다.
- ⛑️ 안전 확보: 태풍이나 강풍에 부러져 사람이나 재산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험한 가지를 미리 제거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요?
바로 **나무가 잠자는 시기인 늦겨울(2월 중순~하순)**이 최적의 타이밍입니다.
- 👍 상처 회복력 UP: 봄에 새순이 돋아나면서 가지치기로 생긴 상처도 함께 빠르게 아물기 시작합니다.
- 👀 구조 파악 GOOD: 잎이 모두 떨어진 상태라 전체적인 나무의 골격과 잘라낼 가지를 한눈에 파악하기 쉽습니다.
- 🦠 감염 위험 DOWN: 겨울철에는 병원균의 활동이 뜸해 상처를 통한 감염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단, 죽었거나 부러져서 당장 위험한 가지는 계절과 상관없이 발견 즉시 제거해 주세요!
✅ 가장 중요!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vs 올바른 방법
많은 분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가지를 **줄기에 바짝 붙여 매끈하게 잘라내는 것(밀착절단, Flush Cut)**입니다. 보기에는 깔끔할지 몰라도, 이는 나무에 아주 큰 상처를 남기고 스스로 회복할 능력을 빼앗는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이제부터는 전문가의 방법, 자연표적가지치기(Natural Target Pruning)를 기억하세요. 핵심은 나무의 자체 방어 시스템을 이해하고 보호해 주는 것입니다.
[자연표적가지치기 핵심 포인트 2가지]
- 지피융기선 (가지와 줄기가 만나는 어깨 부분의 주름)
- 지륭 (가지를 지탱하기 위해 밑동에 볼록하게 생긴 조직)
이 '지륭' 안에는 나무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부패균의 침입을 막는 **'천연 방어막(가지보호대)'**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가지치기를 할 때 이 지륭을 반드시 남겨두어야 합니다.
올바른 가지 치기의 위치
올바른 절단 부위 부분
지릉이 지피융기선의 상단부 바깥쪽으로 발달하지 않은 가지의 절단방법과 절단방향에 따라 상구 가장자리에 형성되는 캘러스의 모양
A, C : 지피융기선의 상단부 안쪽(C)과 바깥쪽(A)에 있는 표시점 D : 지피융기선이 끝나는 점 E-B : 지릉 부분(A점에서 B점을 향해 매끈하게 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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