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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생리학 뿌리 흡수 메커니즘, 나무는 어떻게 흙 속의 물과 영양분을 빨아들일까

초록후니쌤·

나무의사 초록후니쌤입니다. 오늘은 다들 나무 밑을 지나가면서 한 번쯤 보셨을 그 나무들의 뿌리, 그 안에서 벌어지는 기막힌 이야기 좀 해볼까 해요. 솔직히 저도 처음 공부할 때 "아니, 그냥 물만 빨아들이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게 진짜 대단한 기계 장치보다 더 정교하더라고요.

🌿포인트
대부분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


| 뿌리는 그냥 빨대가 아니다 | 뿌리털은 수분 흡수의 90% 이상을 담당해요 | 삼투압은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 수분 퍼텐셜의 차이로 일어나는 거거든요 | 사실 뿌리는 뇌가 없는데도 토양의 비옥도를 스스로 판단해요 |

Pile of wood Rüti bei Büren
Pile of wood Rüti bei Büren | 출처: Gestumblindi | Wikimedia Commons (CC BY 3.0)

여러분, 나무가 흙 속에서 물을 빨아올릴 때 그냥 마시는 게 아니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나무는 사실 엄청난 삼투압(Osmosis) 기술을 부리는 마법사들이에요. 뿌리털 세포 내부의 농도를 주변 흙보다 훨씬 높게 만들어서 물이 자연스럽게 안으로 스며들게 하는 거죠. 이걸 수분 퍼텐셜(Water Potential)이라고 하는데, 이게 낮을수록 물을 당기는 힘이 세지는 거랍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점!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오히려 나무가 말라 죽을 수 있어요. 비료 성분이 토양을 너무 짜게 만들면, 나무 뿌리가 물을 밖으로 뺏기게 되거든요. 현장에서 보면 초보 조경가분들이 의욕만 앞서서 비료를 들이붓다가 비료에 의한 생리적 가뭄을 만드는 경우를 정말 많이 봤거든요. 와, 진짜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ㅠㅠ

Spruce forest at Holma
Spruce forest at Holma | 출처: W.carter | Wikimedia Commons (CC0)

🌿포인트
알면 놀라운 포인트


| 능동적 수송 | 에너지를 써서라도 이온을 억지로 가져옵니다 | 근권의 미생물 | 뿌리는 미생물에게 당분을 주고 영양분을 얻는 거래를 해요 | 아포플라스트와 심플라스트 | 물이 이동하는 두 가지 경로인데, 사실 나무는 이 길을 자유자재로 선택해요 |

나무 뿌리가 그냥 가만히 서서 기다리는 것 같죠? 아니에요! 얘네들은 흙 속에서 미생물들이랑 엄청난 협상을 해요. 특히나 균근(Mycorrhiza)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소나무(Pinus densiflora) 같은 애들은 혼자 힘으로 인산을 흡수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곰팡이 친구들한테 당분을 나눠주고 대신 인산을 공급받거든요. 이거 완전 상부상조 아닌가요? ㅎㅎ

1941. Root system of Tree Number 1 washed out in September of 1941. Tree 22 inches dbh. Class 2B, Risk 1. Klamath Basin near Bly, Oregon. (40669853002)
1941. Root system of Tree Number 1 washed out in September of 1941. Tree 22 inches dbh. Class 2B, Risk 1. Klamath Basin near Bly, Oregon. (40669853002) | 출처: R6, State & Private Forestry, Forest Health Protection |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예전에 어떤 현장에서 식재된 지 3년이 지나도 도통 크질 않는 나무가 있었어요. 파보니까 뿌리에 균근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산림 토양을 좀 섞어주고 미생물 활성제를 넣어줬더니, 세상에 몇 달 만에 잎 색깔이 확 변하더라고요. 역시 자연의 섭리는 인간이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니라는 걸 또 느꼈죠.

🌿포인트
우리 생활과의 연결점


| 토양 통기성 | 뿌리도 숨을 쉬어야 물을 빨아들일 수 있어요 | 배수 관리 | 뿌리가 잠기면 호흡을 못 해서 썩어버립니다 | 멀칭의 중요성 | 땅이 너무 딱딱하면 뿌리가 일을 못 해요 |

Hutan Tangkahan
Hutan Tangkahan | 출처: Juleebrarian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일상에서 나무를 키우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물 주기예요. "물 많이 주면 좋은 거 아니야?" 하시는데, 이게 뿌리 입장에서 보면 재앙일 수도 있거든요. 뿌리도 살아있는 생물이라 산소가 필요해요. 근데 흙이 물로 꽉 차 있으면 뿌리가 질식해서 죽어버리죠.

그래서 현장에서는 토양 공극을 확보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나무 주변에 흙을 꾹꾹 밟아놓으면 뿌리가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거든요. 사람도 꽉 끼는 신발 신으면 답답하잖아요? 나무도 똑같아요! 그래서 저는 항상 현장에서 "나무 주변은 가급적 밟지 마세요~"라고 신신당부를 한답니다.

Dülmen, Hausdülmen, Baumwurzel (an der Sandstraße) -- 2021 -- 1861
Dülmen, Hausdülmen, Baumwurzel (an der Sandstraße) -- 2021 -- 1861 | 출처: Dietmar Rabich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핵심 정리
기억에 남는 이야기


| 뿌리의 생존 본능 | 물을 찾아서 수십 미터를 뻗어가는 그 집념 | 장애물 회피 | 바위가 있어도 뿌리는 다 피해 가요 | 비유하자면 | 뿌리는 땅속의 내비게이션을 가진 탐험가와 같아요 |

예전에 오래된 느티나무 옆에서 공사를 하다가 뿌리가 잘린 걸 본 적이 있어요. 근데 그 나무가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잘린 뿌리 반대편에서 엄청난 기세로 뿌리를 뻗어서 수분을 다시 찾고 있더라고요. 와, 진짜 그 생명력 앞에선 저도 모르게 숙연해지더군요.

Metasequoia Forest, Damyang, Jeolla, Korea
Metasequoia Forest, Damyang, Jeolla, Korea | 출처: Ken Eckert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나무는 생각보다 훨씬 똑똑해요. 화학적 신호 전달을 통해서 근처에 다른 나무가 있는지, 위험 요소가 있는지 다 감지하거든요. 그래서 한 나무가 병들면 옆 나무가 미리 방어 기제를 준비하기도 해요. 우리 눈엔 그냥 가만히 서 있는 나무지만, 땅속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엄청난 정보 교류와 치열한 생존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근데 가끔 보면 뿌리가 너무 길게 뻗어서 도로를 망가뜨리거나 건물 기초를 건드리는 일도 생겨요. 그럴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지죠. 무작정 자르면 나무가 죽을 수도 있고, 그냥 두면 민원이 들어오니까요. 이게 바로 나무의사가 하는 일의 묘미이자 어려움이랍니다 ㅎㅎ

🌿포인트
더 알아보면 좋은 것들


| 수분 퍼텐셜의 구체적 수치 | -0.1MPa에서 -1.5MPa까지의 범위 | 뿌리압(Root Pressure) | 밤에 증산이 멈춰도 물이 솟구치는 원리 | 아쿠아포린 | 물만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단백질 문지기 |

오늘 이렇게 뿌리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 어떠셨나요? 사실 아쿠아포린(Aquaporin) 같은 단백질 채널 이야기도 하면 진짜 밤새야 하거든요. 다음번에는 나무들이 어떻게 이 물을 꼭대기까지 20미터, 30미터씩 끌어올리는지 그 응집력-장력 학설에 대해 제대로 썰을 풀어볼까 해요. 이거 진짜 대박이거든요!

중력도 무시하고 물을 끌어올리는 나무들의 비결, 궁금하시죠? 다음 글에서 더 깊게 파고들 거니까 기대해주세요! 아, 그리고 궁금한 거 있으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다 알려드릴게요! 오늘 하루도 나무처럼 굳건하고 평온하게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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